오늘 '내란 국조특위' 증인채택…野 윤석열 부른다
by이배운 기자
2025.01.07 08:28:58
‘尹 증인채택’ 놓고 여야 충돌 불가피
與, 이재명·김민석·김어준 증인 추진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여야가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건을 놓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내란 국조특위는 7일 오전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증인 채택 및 향후 일정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을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관 등도 군 수뇌부도 증인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구속된 상태로, 구치소에서 청문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민석 민주당 의원, 방송인 김어준 씨 등을 증인으로 부른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와 김 의원은 계엄 선포 가능성을 사전에 언급했고, 김 씨는 국회 상임위원회에 출석해 ‘한동훈 암살설’을 주장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 대표 등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는 것은 윤 대통령 증인 채택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여당의 반발과 무관하게 증인 채택안을 단독 의결할 수 있다. 국조특위는 민주당 10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1명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재적 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을 단독으로 증인 채택하더라도 실제 윤 대통령이 증인대에 설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윤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석 요구뿐만 아니라, 체포영장 집행에도 불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동행명령장 발부와 고발 등 법적 조치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