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생애주기별 금융생활 가이드북' 점자책·오디오북 발간
by서대웅 기자
2022.03.27 14:14:25
시각장애인용 제작...맞춤형 정보 수록
금융교육 사각지대 해소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감독원은 시각장애인의 금융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생애주기별 금융생활 가이드북(개정판)’을 점자도서와 오디오북으로 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생애주기별 금융생활 가이드북은 사회초년기부터 은퇴기까지 단계별로 주요 재무문제, 대처방법 등을 소개한 책이다. 금감원은 25만여명의 시각장애인 다수가 금융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점을 고려해 점자도서와 오디오북을 제작했다.
점자도서와 오디오북은 시각장애인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과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기존의 표, 그래프, 삽화 등 시각 자료는 최대한 서술식으로 변환했다. 장애인 전용 금융상품, 시각장애인용 디지털 OTP 이용안내 등 맞춤형 정보도 담았다. 오디오북은 장시간 청취 시 집중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성우 5명이 번갈아 녹음하고 만화는 역할을 나눠 연기하는 등 재미를 부가했다.
점자도서는 단원별로 오디오북 점자 QR코드를 삽입해 필요 시 점자와 오디오북을 병행학습할 수 있게 했다. 표지를 양장으로 제작해 내구성을 높이고 책 눌림으로 인한 점자 훼손을 최소화했다. 도서관 방문 없이 가정에서 점자 정보단말기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전자점자 도서파일(BRF, DAISY 파일)도 함께 제작했다.
금융감독원 e-금융교육센터, 국립장애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전자점자 도서와 오디오북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특히 오디오북은 네이버 오디오북에서 무료로 청취할 수 있어 비장애인도 출퇴근 자투리 시간 등에 학습할 수 있다. 금감원은 전국 맹학교, 특수학교, 점자도서관 등 주요 시각 장애인 관련 기관에 점자도서를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