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확진자, 2주 전 동선까지 공개한 이유

by박지혜 기자
2020.06.08 09:00:1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 송파구의 잠실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중랑구 원묵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동선이 공개됐다.

중랑구는 8일 관내 21번 확진자 A(19세 여성, 묵1동)양이 지난달 25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중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그 다음 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A양은 12일이 지난 이달 7일 2차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동선 공개 시점을 26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A양은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지난달 말 롯데월드몰을 방문한 사람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지인에게 전해 듣고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양은 지난달 26일 음성 판정을 받은 뒤 27일 도보로 등·하교했고 28일은 학교 수업을 마친 뒤 오후 5시1분부터 7시42분까지 카페에 들렀으나 접촉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29일에도 등·하교를 마친 뒤 오후 4시27분부터 31분까지 의료기관, 32분부터 34분까지 약국을 들렀으나 접촉자는 없었다.

30일 토요일에는 오후 2시54분 집을 나섰으나 그 이후 동선은 아직 역학조사 중이며, 31일 일요일에는 오후 2시40분부터 6시15분까지 카페에 있었고 6시25분부터 7시10분까지 옹기테마공원을 찾았다.

사진=롯데월드 홈페이지
이달 1일도 등·하교, 2일엔 집·학교 외 오전 10시12분터 11시49분까지 대형마트에 들렀으며 3일엔 오후 3시15분 집에서 나와 신내우체국역에서 240번 버스를 탔고 사가정역에서 내렸다. 그 이후 카페, 편의점에 들렀고 오후 8시 241번 버스를 이용해 귀가했다.



4일도 등·하교를 마쳤고 5일엔 학교에 다녀온 뒤 10시45분 봉화산역 화장실을 이용한 뒤 11시21분 6호선 봉화산역에서 2호선 잠실역으로 이동, 12시13분부터 저녁 9시4분까지 롯데월드에 있었다.

그 다음 날인 6일 중랑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7일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A양은 이러한 동선 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랑구는 “21번 확진자는 조사대상 기간이 길고 확인에 어려움이 있어 동선 공개가 늦어진 점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원묵고는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부터 10일까지 전 학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아울러 원묵고 학생·교직원 600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이날 학교 운동장 선별진료소에서 실시하고, 그 결과는 9일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롯데월드는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사실을 통보받은 뒤 곧바로 방문객을 퇴장시키고 이날까지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