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증시 훈풍에 '강보합'..에어부산 '급등'

by윤필호 기자
2018.12.27 09:21:53

美 파월 의장 해임설 진화, 연말 소비호조
개인 홀로 순매도…업종 혼조세
에어부산 상장 첫날 급등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연말 쇼핑시즌 호재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지만, 국내 증시는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27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18%(3.62포인트) 오른 2031.6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2032선으로 출발후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백악관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설 진화에 나섰고 연말 소비 호조에 힘입어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랐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98% 급등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4.96%, 5.84% 상승했다. 다우지수가 하루 100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견고한 소비를 바탕으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자 상승했다”며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상품시장을 비롯해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점 또한 긍정적”이라며 “백악관이 파월 연준의장과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해임설을 강력히 반대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수급 측면에서 개인이 183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5억원, 1683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에서는 금융투자가 1872억원, 연기금등 273억원, 사모펀드 24억원을 각각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02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은행이 3% 넘게 내리는 가운데 보험, 전기가스업, 통신업, 금융업, 음식료업,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유통업, 증권, 운수장비, 운수창고 등 순으로 하락세다. 반면 의약품이 3% 넘게 오르고 있고 의료정밀, 기계, 전기전자, 제조업, 건설업, 섬유의복 등이 뒤를 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휠라코리아(081660)가 5%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셀트리온(06827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현대엘리베이(017800)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전기(00915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미포조선(010620) 등이 3~4%대 상승세다. 다만 BGF리테일(282330)이 6% 넘게 떨어지고 있고 기업은행(024110) 삼성카드(029780) 제일기획(030000) GS리테일(007070) 오렌지라이프(079440) 등은 4%대 하락세다. 개별종목별로는 에어부산(298690)이 상장 첫날 급등세를 보이며 25% 넘게 오르고 있다. 호텔신라(008770) 역시 증권가의 목표가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닷새 만에 반등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