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16.09.23 09:25:0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래에셋이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사업에 참여한다.
22일 서울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이랜드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서울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 인근에 위치한 서교동의 6개 필지(6735㎡)를 960억원에 매입하기로 하고 계약금 10%를 지불했다.
해당 부지는 이랜드그룹이 당초 시내 면세점 사업지로 낙점했던 부지다. 이랜드그룹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실패한 이후 이 땅에 호텔을 짓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으나 최근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다시 매각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미래에셋은 이곳에 청년임대주택 900~1000가구를 건립하기로 하고 서울시에도 사업을 제안한 상태다. 올해 말까지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착공한다는 목표다.
역세권 2030청년주택은 청년 주거난 해소를 위해 대중교통 요충지에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공공임대주택은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에서 책정되고 민간이 공급하는 준공공임대의 경우 주변 시세의 90%선으로 초기임대료가 제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래에셋에서 사업 제안이 들어와 세부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건축 규모와 사업 인허가 여부는 다음달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