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보합 출발…글로벌 부양정책 기대감

by이명철 기자
2016.02.29 09:23:36

외국인 3거래일째 순매수 유지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가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에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고 중소형주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세를 이끄는 양상이다.

29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13%(2.50포인트) 오른 1922.66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상승하다가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G20 회담 후 유럽을 중심으로 양적 완화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FTSE 100지수와 프랑스 CAC 40지수, 독일 DAX 30지수가 각각 1.38%, 1.56%, 1.95%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50지수도 1.80% 상승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0.34%, 0.19% 내린 반면 나스닥지수는 0.18% 오르며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공급과잉이 해결되기 어렵다는 분석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9% 내린 32.78달러로 마감했다. 다만 지난주 유가는 3% 이상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5억원을 순매수하며 최근 3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은 240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사모펀드가 125억원, 투신이 90억원을 각각 내다 팔고 있다. 개인은 153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루 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통해 6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 중에는 의료정밀이 3.13% 오르며 전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어 전기·전자(0.53%), 철강및금속(0.29%), 유통업(0.27%) 등 순으로 오름폭이 크다. 1.42% 내린 전기가스업을 비롯해 운수장비, 통신업, 비금속광물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다. 한국타이어(161390), 삼성화재(000810), 한국항공우주(047810), 한샘(009240), SK(034730), 오리온(001800), 아모레G(002790) 등은 상승세지만 SK하이닉스(000660), 기아차(00027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한국전력(015760), 현대중공업(009540) 등은 약세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이 나온 후성(093370)과 게임매출 성장세가 기대되는 NHN엔터테인먼트(181710) 등이 강세다. 감자 결정을 내린 삼부토건(001470),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일성건설(013360) 등은 낙폭이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43%(2.77포인트) 오른 652.07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