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환자 가운데 96% 해외여행 탓…여행 전 예방접종

by박형수 기자
2015.02.10 09:32:33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필리핀, 베트남, 중국 등지를 여행하고 돌아온 뒤 홍역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보건 당국은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은 미리 홍역 예방접종을 받고 출국하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홍역 확진 환자 총 442명 가운데 해외유입 관련 환자는 428명(96%)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와 중국을 여행하는 동안 홍역에 걸린 사람에 의해 소아와 집단생활을 하는 대학생 등에게 전파되는 사례가 많다”며 “지난해 홍역환자는 2013년보다 4배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과 중국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홍역이 유행했다. 홍역 전염은 진정됐으나 여전히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홍역은 해외여행 중 다양한 상황에서 노출될 수 있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홍역에 노출될 경우 감염률이 90%로 높기 때문에 해외여행 전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박 옥 예방접종관리과장은 “홍역 1차 접종시기보다 이른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홍역 유행국가로 떠나기 전에 1회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