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풍향계]3년만에 다시 부는 '청약 열풍'

by윤종성 기자
2014.09.14 16:52:55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 2일 세종시 대평동 금성백조주택의 예미지 모델하우스는 일반청약을 하루 앞두고 몰려든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오픈 후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많이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예미지는 3일 진행된 1순위 일반청약에서 387가구 모집에 모두 1만1694명이 몰려 평균 3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11월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레이크파크’(62.9 대 1) 이후 3년 만의 최고 경쟁률이다.

공급 과잉에 시달리던 세종시에 모처럼 ‘부동산 훈풍’이 불고 있다. 세종시의 강남으로 불리는 ‘2-2생활권’의 분양이 시작되면서 부동산시장이 예열되기 시작한 것. 아직 분양을 받지 않은 정부부처 공무원들은 ‘막차’라는 생각에 유난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2생활권은 향후 백화점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되는 중심상업지구 ‘2-4 생활권’과 인접해 세종시 최대 알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세종시 최초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2-2생활권의 경우 설계 공모를 통해 선발된 아파트 단지들로,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되는 디자인이 강점이다. 2012년 이후 세종시에서 종적을 감췄던 메이저 건설사들이 3년여 만에 다시 분양에 나선다는 점도 이 지역이 주목받는 이유다.



첫 테이프를 끊은 금성백조주택의 예미지는 지난 3일 진행한 1순위 일반청약에서 3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여 ‘2-2생활권’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입증했다. 관심은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주요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에 쏠린다. 한 달여 동안 무려 6809세대에 이르는 분양물량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정부부처의 한 공무원은 “아직 세종시에 아파트 분양을 받지 못해 2-2생활권에 관심이 많다”며 “계획대로 개발만 된다면 중심상업지역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이 인접해 있는 2-2생활권이 가장 좋은 주거환경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