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4.06.25 10:02:40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북한이 군 서열 3위로 우리의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을 1년여 만에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중앙방송은 25일 평양 과학자주택단지인 위성과학자거리 건설현장에서 전날 열린 군민궐기대회 소식을 전하면서 “인민무력부장인 조선인민군 육군대장 현영철 동지”를 대회 보고자로 소개했다. 앞서 북한 매체는 지난 4일 인민무력부장을 장정남으로 호명했다. 인민무력부장이 이달 중 바뀐 것이다.
인민무력부장 교체는 1년1개월 만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인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고 군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일련의 조치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지난달 군 서열 1위 총정치국장을 최룡해에서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교체했다. 최룡해는 지난해 말 처형된 장성택에 이어 사실상 북한 권력 2인자로 꼽히던 인물이다.
군 서열 2위인 총참모장의 경우 2012년 7월 리영호에서 현영철로, 2013년 5월 다시 김격식으로, 그 해 8월 리영길로 교체됐다. 서열 3위 인민무력부장도 2012년 4월 김영춘에서 김정각으로, 그 해 2월 다시 김격식으로, 2013년 5월 장정남으로, 이번에 헌영철로 바뀌었다.
북한의 빈번한 군 인사교체는 어린 나이의 김정은이 최고통치권자로서의 권한과 권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