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남재준 해임논의할 단계 아니다"

by이도형 기자
2014.03.09 17:15:22

"국정원 증거조작 의혹, 검찰수사 지켜보는 것이 도리"
"안철수, 언행 불일치 국민 사과해야"

9일 오후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현안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국정원 간첩사건 증거 조작 논란이 커지면서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 “아직 해임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원이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하는 만큼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도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등 야권에서 남 원장의 해임과 함께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일종의 정치공세”라며 일축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원 협조자 김모씨가 증거서류를 위조했다는 것을 시인했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국정원이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약에 (국정원이) 위조를 했다면, 김모씨에게 검찰 조사를 받으라고 했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김한길 민주당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의료계 단체 휴진을 막기 위해 여야정,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에 대해 “정부와 의사협회가 지난번에 합의한 것은 의협이 깬 것”이라며 “지금 파업하겠다는 마담에 협의체를 만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어 그는 안 위원장을 향해 “‘정치공학적 선거연대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줄기차게 거짓말을 해오면서 단 몇 사람과 함께 비밀합당의 뒷거래를 궁리하고 있었다”며 “자신의 행동과 맞지 않는 언행 불일치 말들에 대해 국민한테 사죄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