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종원 기자
2013.10.12 21:44:16
김성주 의원 "3년간 원산지 허위표시 83건 적발"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를 국내산, 러시아산 등으로 속인 횟집, 시장상인 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능 공포를 피해 일본산 수산물을 피하는 소비자를 두번 우롱하는 것이다.
12일 김성주 민주당 의원이 해양수산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등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를 허위표시한 83건, 아예 표시하지 않은 188건이 적발됐다.
총 원산지표시 위반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해에 129건의 많은 적발 건수를 보였지만, 2012년 23건으로 급감했다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다량 유출이 밝혀진 올해 49건으로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최근 3년간 횟집이 가장 많은 93건이 적발됐고 시장이 52건, 마트가 21건, 일반음식점이 20건, 유통업체 14건 순이었다.
허위표시로 가장 선호했던 원산지는 국내산으로 최근 3년간 총 47건이었고, 다음은 러시아산 33건, 태평양 등 기타 3건이었다. 어종별 위반 수는 활돔 67건, 활게 44건, 명태 2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성주 의원은 “횟집이나 식당에서 원산지를 속여 파는 행위는 우리 수산물에 대한 믿음마저 잃게 할 수 있다”면서 “정부차원에서도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 허위표시, 미표시 단속과 방사능 검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