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경기불황'으로 하반기 매출계획 조정

by이유미 기자
2013.08.09 11:44:28

영업이익률은 17% 예상
2분기 영업익 239억, 매출 1325억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이 광고시장의 더딘 경기 회복 속도에 따라 하반기 세부 매출 계획을 조정했다.

최용석 다음 IR 실장은 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연매출은 당초 예상대로 전년 대비 20~22% 증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나, 영업이익율은 검색 광고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지급수수료 비용 등 증가로 당초 20%에서 17%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이 경기 영향을 많이 받아 가이던스를 한 자리수로 낮췄다. 게임 퍼블리싱 계획이 일부 취소되면서 게임부분 매출은 당초 전년비 25~30% 증가에서 20% 내외로 조정했다. 검색광고 매출 성장율은 40~4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실장은 “그러나 180명 예정이었던 신규 채용 인원을 230명 내외로 확대하고 마케팅 비용도 매출 대비 5%에서 6%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하반기에 다음 앱을 중심으로 모바일 검색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준비 중으로 이달부터 많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또한 다양한 광고 상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등을 분석해 파트너사들에게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광고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모바일메신저 ‘마이피플’의 해외 진출도 준비한다. 최용석 실장은 “마이피플의 글로벌 진출이 늦은 만큼 나라, 문화, 이용자 패턴에 따라 철저히 분석해 다른 메신저와 차별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은 2분기 영업이익이 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했다. 매출은 13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76억원으로 21.4% 줄었다. 검색광고와 모바일광고 시장 성장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검색 광고 파트너사와의 수익 공유 비용 증가로 지급수수료가 늘어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