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뉴시스 기자
2012.06.01 12:21:00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만 알려진 탈모가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젊은층의 탈모 환자 증가 이유는 과거에 비해 남성의 외모가 사회적으로 중요해짐과 동시에 탈모를 유전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층이 많기 때문이다.
흔히 '남성형 탈모증'으로 불리는 안드로젠성 탈모의 경우 치료남성호르몬의 작용,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이며 정수리에서 시작해 머리 전체로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이양원 교수는 "두피와 모발에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을 DHT로 전환시키는 5알파환원효소(5-α-reductase)가 존재한다"면서 "이때 생성되는 DHT가 남성형 탈모의 주범으로 치료를 위해서는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성형 탈모의 치료법은 바르는 약, 먹는 약 등을 이용하거나 모발 이식술을 받는 방법이 있다.
바르는 약은 경구용 치료제인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와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 성분이 있으며, 두타스테리드가 주 성분인 제품은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며 정수리에서 앞머리까지 두루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약을 이용할 때는 모발과 두피를 건조시킨 후 도포해야 효과적이며 흡수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모발이식은 펀치식모술, 미니식모술, 털집군식모술, 단일모식모술 등이 있고, 국내에서는 식모기를 사용한 털집군식모술과 단일모식모술을 주요 사용한다.
이 교수는 "안드로젠성 탈모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모낭이 살아 있는 탈모 초기 단계에 시작할수록 효과가 있다"며 "민간요법에 의존하기 보다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남성 탈모 환자는 2006년 8만2000여명에서 2010년 9만4000여명으로 5년 동안 15% 증가했고, 특히 2010년 연령별 남성 탈모 환자중 64%가 30대 이하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