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ZARA` 집중육성한다

by장순원 기자
2012.05.11 11:51:05

물가관계장관회의
농산물 유통체계 개선..2학기 교육물가 안정에 집중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정부가 한국형 SPA(제조 유통 판매 일괄)를 적극 육성키로 했다. 또 수급변동성이 큰 배추나 고추같은 채소 계약재배 물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한국형 SPA가 활성화될 수 있는 시장 인프라를 꾸준히 구축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우선 기획과 생산, 물류 판매 같은 공급 체인을 유기적으로 관리하는 표준형 시스템을 개발해 패션 기업에 제공하고, 대학에 전문교육과정 개설, 패션협회 같은 유관기관을 통한 기존인력 재교육 등으로 전문 유통매장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또 소비자 반응과 트렌드를 신속하게 기획해 디자인에 반영할 수 있도록 3D 인체치수, 온라인 맞춤, 선주문·후생산이 가능한 온라인 맞춤형 패션 의류 유통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농산물 수급을 안정시키려 산지와 소비지 유통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공동으로 선별 출하계산을 실시하는 회원제 출하조직인 공선출하회를 2020년까지 2500개 육성하고, 농협의 산지유통 점유비를 2011년 6%에서 2020년까지 33%로 확대할 계획이다. 권역별 도매물류센터 설립하고, 도매회사를 만들어 가공이나 물류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배추, 고추 같이 수급 변동성이 큰 품목은 다년계약 및 출하계약제 도입, 산지작업반 운영 등을 통해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가령 가격변동성이 큰 배추는 지난해 8.6%였던 점유비율을 올해 30%, 2015년에는 5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복 공동구매를 늘리고, 유치원비와 보육료를 올리지 않도록 감시망을 촘촘히 가동하는 것을 포함해 2학기 교육물가를 낮출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