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순원 기자
2012.03.15 12:00:00
소득 300만원 이상 가구 구매비율 70%
주식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행성 인식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지난 1년간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이 한 번 이상 복권을 샀다. 또 로또를 구매한 사람 10명 가운데 2명가량은 매주 로또를 산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기획재정부가 갤럽에 의뢰해 19세 이상 국민 101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28일부터 17일간 복권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60.1%가 최근 1년간 복권을 산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로또 복권구입자 가운데 16.8%는 매주 사고, 한 달에 한 번 이상 구매하는 층도 19%로 조사됐다.
평균 구매횟수는 로또복권 16.4회, 즉석복권 10.7회, 연금복권 5.7회, 전자복권 8.1회였다. 회당 평균 구매금액은 5000원 이하가 66.4%, 1만원 이하가 28.9%, 1만원 초과가 4.7%로 나타났다.
복권을 산 소비자를 가구 소득별로 나눠보면 200만원 이하 가구가 9.5%, 200만~299만원인 가구가 19.7%, 300만~399만원이 36.6%, 400만원 이상 32.8%로 집계됐다. 월 평균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가구가 69.4%를 차지했다.
복권 구매자의 76.5%는 재미나 흥미를 위해 복권을 샀고, 72%는 나눔행위로 인식했으며, 71.1%는 당첨이 안돼도 좋은 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재정부는 강조했다. 복권이 있어 좋다고 답한 국민도 61.9%였다.
복권의 사행성 정도를 알아본 결과 카지노가 사행성이 가장 높다는 응답이 79.1% 였고, 복권(3.7%)은 주식(4.1%) 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다만 복권을 사지 않는 계층에서는 4.1% 가량이 복권이 가장 사행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안병주 복권위원회사무처 복권총괄과장은 "복권이 삶의 흥미나 재미로 여겨지는 긍정적 인식이 높아졌고, 1회 평균구매금액이 낮아졌으며, 월평균 소득이 비교적 높은 계층에 많이 샀다"며 "건전한 오락문화로 정착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