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기용 기자
2010.06.03 11:00:00
최경환 지경부 장관-서울재팬클럽 오찬 간담회
"전용공단 인센티브 확대..천안함 영향 제한적"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대일 무역역조 해소를 위해 일본 부품소재 기업들의 한국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대정부 간담회가 열렸다.
지식경제부는 3일 최경환 장관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재팬클럽(SJC)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주한 일본 기업인들과 경제협력 및 상호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오는 16일과 18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열리는 투자유치 설명회(IR)에 부품소재 및 녹색산업 분야 일본 기업들의 참여를 당부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금융위기 이후 국제사회가 다극체제로 전환되고,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들이 강화되고 있어 한·일 양국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무역의 균형적 확대, 상호 투자확대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일본은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 누적 총액에서 미국에 이어 제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다른 국가에 비해 스스로 부지를 확보해 공장과 사업장을 설치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비중이 높아 국내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크다.
최 장관은 "한국 정부는 일본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위해 구미, 포항 등 4개 지역에 `부품·소재 전용공단`을 지정하고 있다"며 "특히 전용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입지·세제·현금 지원 등 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천안함 사태의 영향과 한·일 FTA 촉진방안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외환 보유고가 충분하고 재정이 건전한데다, 과거 유사한 남북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시장 불안은 단기간에 그쳤다"면서 "이번 사태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일 FTA 협상의 진전을 위해서는 양국 모두의 이익이 될 것이란 확신과 함께 산업계를 포함한 국민적 지지가 필요하다"며 "농수산물과 비관세장벽 등의 분야에서 양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나가이 마사나리 SJC이사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도 재빠르게 회복한 한국의 경제나 기업의 경쟁력이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다"면서 "유능한 인재, 정부와 기업의 스피드한 경영 등이 한국의 큰 매력"으로 꼽았다.
이어 "한국 진출 일본 기업의 경영상태가 홍콩, 인도네시아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을 볼 때, 한국의 경영 환경은 매우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나가이 이사장을 비롯해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일본대사, 조환익 코트라 사장, 도레이첨단소재와 동우화인켐 등 100여명의 기업인과 관계자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