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07.12.05 12:00:00
한전 반영비율 감소..LPL·포스코는 증가
14일부터 적용.."지수 질적 완성도 높아질 것"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증권선물거래소(KRX)는 오는 14일부터 코스피200 지수를 유동주식수(free float shares)만을 반영해 산출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 6월15일부터 발행주식 중에서 비유동주식의 일부(50%)만을 제외해 오던 것을 이번에 비유동주식 모두를 제외하고 산출키로 했다.
유동주식기준 산출은 발행주식 중에서 거래가 자유롭지 못한 비유동주식을 제외하고 순수 유동주식만으로 지수를 산출하는 것이다.
지수 산출시 제외되는 비유동주식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정부 지분 ▲자사주 및 자사주펀드 지분 ▲우리사주 지분 ▲기타 매각이 제한된 지분(채권단 지분 등)이다.
구성종목 선정이나 시가총액식으로 산출하는 방식은 예전과 동일하다. 다만 지수를 산출할 때 가중치 적용을 발행주식이 아닌 유동주식만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종목의 유동주식이 많고 적음에 따라 각 종목의 지수 편입비중과 지수 영향력이 달라지게 된다. 지금까지는 시가총액이 클 수록 지수 편입비중이 높았으나, 앞으로는 시가총액이 크더라도 유동주식이 적은 종목은 지수비중이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지수반영비중을 유동 기준으로 하면 지수편입비중 상위 종목의 순위도 다소 바뀐다. 삼성전자(005930), 포스코, 현대중공업, 국민은행, 신한지주는 그대로 1~5위다. 그러나 SK텔레콤이 7위에서 6위로 올라서고, SK에너지는 8위에서 7위로 바뀐다. 반면 한국전력(015760)은 6위에서 8위로 내려간다. 9위에는 현재 11위인 LG필립스LCD(034220)가 자리하게 된다.
이번 기준 변경에 따라 지수편입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하는 종목은 유동주식비율이 85.0%인 포스코(005490)다. 포스코의 지수반영비중은 7.20%에서 8.19%로 0.98%포인트 늘게 된다. 다음으로 국민은행, 삼성전자, 신한지주, LG필립스LCD 등의 순으로 비중이 늘어난다.
반면 유동주식비율이 25.0%인 우리금융(053000)은 지수반영비중이 1.37%에서 0.67%로 0.70%포인트 줄어들게 된다. 이어 한국전력,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현대건설 순으로 반영비중이 감소한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번 변화를 계기로 코스피200 지수의 질적 완성도가 제고되는 것은 물론 코스피200을 이용한 펀드상품 매력도 한층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