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610선 지지 타진..대북 송전주 강세

by이대희 기자
2006.11.28 10:51:17


[이데일리 이대희기자] 미국 증시가 월마트 등의 실적둔화 우려로 급락세를 보인데 영향받아 코스닥시장도 부진한 모습이다. 

28일 오전 10시48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5.08포인트(0.82%)하락한 610.72를 나타내고 있다.

장 시작과 함께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닥 지수는 오전 한 때 600선을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낳았으나 조금씩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92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96억원과 2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김형렬 키움닷컴증권 연구원은 "7주간의 랠리에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와중에 미 증시와 경제지표의 부진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면서 "종목별 가격메리트가 소진된 상태라 종목장세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시장에 새로운 악재가 없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경제지표 악재나 환율 회복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소식 등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오늘의 조정이 추세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북송전주들은 6자회담의 재개 가능성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츠로시스(054220)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이화전기(024810)도 11%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츠로테크와 광명전기, 선도전기 등 관련들이 강세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북·미 양측의 회담대표가 베이징에서 접촉할 것이라는 소식이 관련주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면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다른 종목에 비해 오름세가 약했던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닥 대장주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NHN(035420)은 1.87% 가량 하락, 10만원 미만대다. 다음(035720)은 2%대 하락세다.

이 외 GS홈쇼핑(028150)과 CJ홈쇼핑도 각각 1~2%대 하락폭을 보이고 있으며, 서울반도체(046890)와 엠넷미디어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 시각 현재 상승종목은 258개인데 비해 하락종목이 631개다. 67개 종목이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상한종목과 하한종목은 각각 6개와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