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제37차 총회 폐막..ADF 재정확충 등 성과

by강종구 기자
2004.05.17 10:42:31

이부총리 "불안 요인 있으나 경제전망 밝다"
ADF 재정확충 및 아시아채권시장 발전 토대 마련

[제주=edaily 강종구기자] 한국에서 34년만에 열린 제3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가 사상 최대 인원 동원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7일 폐막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아시아 역내 극빈국 지원을 위한 아시아개발기금(ADF) 70억달러 재원 확충과 함께 최빈국들의 부채부담 경감과 전염병 퇴치를 위해 ADF 자금을 활용한 보조금 제도 도입 등의 큰 성과를 거뒀다. 또 아세안+3 재무장관들은 아시아 채권시장의 발행 및 유통정보, 각종 분석정보는 물론 제도 등 시장 인프라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아시아 채권 온라인 웹사이트(ABO)`를 개통해 아시아채권시장 발전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4년전 마닐라에서 이헌재 경제부총리 등이 역내 통화스왑 계약 확대를 통한 통화협력방안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에 대해서는 올해 전반적인 검토를 거친 후 보다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와 아시아채권시장 발전 노력은 아시아 각국이 최장기적으로는 유로권과 같은 단일 통화권을 구성하는 긴 여정의 시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총회 의장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폐회사를 통해 "테러와 유가상승, 금리인상 가능성 등 경제불안 요인이 있으나 경기회복 전망이 밝은 만큼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연결시키자"고 총회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맡아 향후 세계경제를 선도할 것"이라며 ADB 개혁을 통해 새천년개발목표(MDG) 달성에 회원국들이 동참해 줄 것을 역설했다. 이번 총회에서 각국 대표는 아시아 역내 저개발국 지원에 쓰이는 아시아개발기금(ADF)의 70억 달러 재원 확충, 최빈국들의 부채 부담 경감과 전염병 퇴치를 위해 ADF 자금을 활용한 보조금 제도 도입 등의 성과를 거뒀다. 기금확충을 계기로 ADB는 극빈국 지원에서 무상원조의 비중을 높여 실질적인 빈곤퇴치 노력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제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국가에 우선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지원의 성과가 극대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치노 다다오 ADB 총재는 이번 제주 총회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한국 정부와 한국민의 협조와 친절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총회는 아울러 `동서 대륙의 다리`인 터키를 다음 총회의 의장국으로 선포하고 총회 개최 장소를 터키 수도인 이스탄불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