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조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초강세에 스프레드 밀착[채권브리핑]
by유준하 기자
2024.11.26 08:21:48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 13bp 급락
미 재무장관 ‘베센트’ 효과에 강세
국고채 10·30년 스프레드 마이너스 10bp대
장 마감 후 미국 11월 CB 소비자신뢰지수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이 예상된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심리도 우호적이다. 다만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773%까지 떨어진데다 장기물 구간 스프레드(금리차)도 밀착한 만큼 레벨 부담에 따른 제한적인 낙폭이 예상된다.
장 중에는 3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대기 중이다.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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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내린 4.27%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0bp 오른 4.27%를 기록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이래 최저치다.
전거래일 아시아 장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무장관 지명을 환호했다. 지명된 스콧 베센트란 인물은 월가 헤지펀드 베테랑으로 정부 부채 감축 스탠스를 지향, 옐런 재무장관의 재정운영 방식을 비판한 바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공개된 미국 11월 댈러스연은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2.7을 기록, 예상치 마이너스 2.4를 하회했다. 또한 미국 10월 시카고연은 전미경제활동지수 역시 마이너스 0.4로 집계, 예상치 마이너스 0.2를 하회했다.
지표 부진과 채권시장 강세에 기준금리 인하 심리도 재차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50.9%서 55.9%로 상승했다.
이날 진행된 690억 달러 규모 미국채 2년물 입찰 수요도 강했다. 낙찰금리는 4.274%를 기록, 응찰률은 277%로 집계됐다.
이에 이날 국내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등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중 오전에는 3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대기 중이다.
개장 전 발표된 국내 소비자심리지수는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보다 1.0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6월 이후 소비심리 낙관도 기준선인 100을 유지하고 있다.
전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축소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6.0bp서 14.7bp로,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2.0bp서 마이너스 10.2bp로 축소됐다.
특히나 10·30년 스프레드는 지난 9월 말 이후 약 두 달 만에 10bp대를 기록했다.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스프레드가 일제히 붙은 셈이다.
채권 대차잔고는 4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3823억원 줄어든 123조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20년 국고채의 대차가 1961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27년 국고채 대차가 3680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인 밤 12시에는 미국 11월 컨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