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7월 베트남에서 '비밀회동'…"일본인 납치문제 의논"
by정다슬 기자
2018.08.29 08:58:04
|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가 2014년 7월 4일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과 만나고 있다. [사진 =AFP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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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정부가 7월 베트남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북한측과 극비리에 회담을 진행했다고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는 일본 정보기관인 내각정보조사실을 이끄는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내각 정보관, 김성혜 북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 책략실장이 각각 참석했다. 당시 회담 사실이 미국측에 사전에 전달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당국자는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들의 송환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행정부에만 의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는 북일정상회담을 추진하는 한편, 자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일본인 납치 문제를 6·12 북미 정상회담 의제로 삼아줄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거론했다고 밝혔지만, 성명서에는 이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최근 구속한 일본인 관광객을 인도주의 원칙을 내세우며 전격 석방했다. 이에 따라 북일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