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버리는 `돈` 왜 몰랐지? 연비 높이는 운전법 공개
by김민화 기자
2014.11.29 15:55:26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내가 도로에 돈을 뿌리고 다녔다고? 나도 모르게 도로위에 버려지는 돈 바로 `기름값`이다. 최근들어 휘발유 값이 연일 하락하고 있긴 하지만,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경기 상황에 매달 지출하는 기름값이 만만치 않다.
자동차 구매시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른 연비, 자동차 업계가 연비 높은 차량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 때문에 흡입공기의 밀도가 높아져 엔진의 연료소비량이 다른때보다 더 많아 특히 연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 복합연비 1등급 차량들. (좌) 액센트, QM3, (우) SM5,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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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새어나가는 돈`을 막기 위한 연비 높이는 운전습관은 어떤게 있을까?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80km/h의 속도로 달릴 경우 그 이하로 주행할 때보다 약 7%의 출력이 더 필요하며, 규정 속도를 지키면 8km마다 260원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고 한다.
또 급가속이나 급제동을 할 때 마다 10cc의 휘발유가 더 소모되는데, 열 번이면 100cc 가 더 소모된다. 이는 약 1km를 더 달릴 수 있는 양으로 연비향상을 위해서는 급가속, 급제동을 삼가고 교통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가속, 정차하는 운전습관을 들여야 겠다.
‘훌륭한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잘 쓰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운전을 할 때 자연스러운 흐름에 맞춰 운행을 하다보면 브레이크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신호대기 중에는 변속기를 중립으로 두면 좋은데, 이는 불빌요한 에너지 소모를 방지해 연비효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또한 트렁크 속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무거운 집 역시 연비를 악화시키는 주범이 될 수 있으므로 쓰지 않는 물건들은 정리해 차량을 가볍게 만드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최대 공기압보다 20% 정도 줄여서 운행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공기의 밀도가 높아져 부피가 줄기 때문에 타이어의 공기압도 줄어든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적으면 접지 면적은 넓어지지만 연비는 감소한다. 또 타이어 공기압이 너무 높으면 제동력이 떨어져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최대 공기압보다 20% 줄여서 운행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정기적인 차량 점검은 필수. 중고차 사이트 카즈의 한 관계자는 “경제운전을 할 때가 비(非)경제운전을 할 때보다 약30% 연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전하며, “조금 불편하더라도 에코드라이빙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연비는 자동차가 단위 주행거리 또는 단위 시간당 소비하는 연료의 양을 말하는 것으로 배기량에 상관없이 복합연비가 높은 차량에는 1등급이 부여되고 복합연비가 낮은 차량에는 5등급이 부여된다.
산차 중 복합 연비가 높은 1등급 차량에는 엑센트와 QM3, 아반떼 디젤, SM5 디젤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