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성영 기자
2012.06.17 16:35:45
29일 코스피 상장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두달여 만에 상장공모시장의 문을 여는 사조씨푸드가 이번주 청약에 나선다. 최근 주식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기관 수요예측에서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뒤라 더욱 주목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조씨푸드는 오는 19~20일 602만6490주에 대한 상장 일반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421만8543주는 신주모집이고, 잔여물량 180만7947주는 최대주주인 사조산업(007160) 보유주식이다. 이 중 일반청약 물량은 전체의 20%인 120만5298주다. 대표주관회사인 미래에셋증권에서 청약을 받는다.
주당 공모가격은 1만600원(공모금액은 639억원)이다. 이는 당초 공모희망가격범위(밴드) 8600~1만50원(액면가 1000원)를 웃도는 가격이다. 앞서 지난 12~13일 실시된 기관 수요예측 당시 높은 호응도를 반영한 것이다.
대상주식 60%(361만5894주)에 6억7093만주가 신청돼 1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처음으로 복수가격 신청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수요예측에 381개 기관이 참여해 400건을 신청했다. 밴드 상단 이상으로 가격을 적어낸 물량이 66%를 차지했다.
사조씨푸드는 종합 수산 가공 및 유통 사업을 하고 있는 사조그룹 내 핵심 계열사다. 특히 횟감용 참치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 38%(2011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1위 업체다. 연간 1만8000톤의 횟감용 참치를 가공할 수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물류센터도 갖추고 있다.
사조씨푸드는 계열사인 사조산업, 사조대림 등으로 부터 전체 사용 원어의 70%를 취급 받아 이를 가공·유통하고 있다. 또 전세계 참치 의70%를 소비하는 일본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일본 참치 유통 시장 내 점유율이 높은 미츠비시, 이토츠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같은 탄탄한 매출처와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사조씨푸드는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24%, 영업이익 성장률 33%의 성장률을 달성해 왔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744억원, 영업이익은 9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상장 이후 최대주주인 사조산업의 지분율은 65%이며 상장 후 6개월까지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공모금자금은 차입금 상황 및 시설자금 등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