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응 기자
2010.08.18 11:15:07
리모델링 쉬운 기둥식 건축..`지속가능형`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서울 마곡지구에 1만1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이 중 3000가구 가량은 장기전세주택(시프트)으로 채워진다. 분양은 2012년말부터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강서구 마곡도시개발 사업지구에서 SH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공동주택에 대한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8일 밝혔다.
SH공사는 올해 말 착공해 2013년 3월 완공할 예정이다. 후분양제인 것을 감안하면 2012년 말쯤 분양 공고를 내게 될 것으로 SH공사는 설명했다.
모두 7개 단지 147개 동에 1만1353가구 규모로 미니도시급이다. 평균 15층으로 지어지며 분양 5677가구(59~114㎡ 1987가구), 임대 5676가구(49~114㎡ 162가구)로 구성된다. 다양한 사회계층이 함께 거주하는 지역공동체를 지향한다.
임대 물량 중 시프트는 3123가구(59~114㎡) 규모다. 단 312가구 규모인 114㎡형의 경우 SH공사 부채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절반인 156가구를 분양 전환할 계획이다.
기존 아파트들이 대부분 기둥 없는 벽식 구조인 것과 달리 마곡지구는 라멘조(기둥식) 방식을 채택했다. 또 각 동마다 특화된 디자인을 적용해 건축위원회가 `우수디자인 공동주택`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SH공사 관계자는 "노후화되더라도 전면 철거를 하지 않고 리모델링을 쉽게 할 수 있다"면서 "전면 철거로 인한 비용 발생 등을 줄이는 지속가능형 건축"이라고 설명했다.
마곡지구는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미개발지로 불리는데 도심으로부터 서쪽으로 14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지나가고, 공항로와 강서로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건축위원회는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통과시켰다. 최고 층수 30층 규모의 4개 동 36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용적률은 300%가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