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2015년 글로벌 톱클래스 병원될 것"

by문정태 기자
2009.11.10 10:40:39

`환자 중심 병원` 한국의료문화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아시아 중심 Hub 병원` 완성.. `Global Top Class 병원` 목표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한국 의료계의 패러다임을 `병원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바꾸고 첨단화·디지털화를 통해 한국 의료문화가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9일 개원 15주년을 맞았다.

개원 15년을 맞은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 암센터·심장혈관센터·건강의학센터 등 3대 센터를 세계 10대 센터로 육성시키는데 주력함으로써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글로벌 청사진을 제시했다.

▲ 최한용 삼성서울병원장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994년 개원 당시 `환자 중심`으로 의료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고, 2000년대에는 `암센터`라는 특성화센터 중심으로 진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2015년에는 `세계적 센터`라는 글로벌 비전을 제시하며 세계의료시장에 거침없는 도전장을 내던졌다.

이는 아시아 내에서도 톱 클래스로 성장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은 우리나라 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는 삼성암센터가 불과 1년만에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환자수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루며 국내 암치료의 메카로 부상됐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미국 메이요클리닉과 협력을 통해 새롭게 확장 오픈한 심장혈관센터는 최첨단 CT와 MRI, 심장초음파 등을 통한 새로운 이미징 방식의 심장검사법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적용해 심장검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예방의학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해 건강의학센터를 해외 유명인사들이 건강검진을 위해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도록 서비스와 검사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즉, 이러한 3대 센터 집중육성은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전략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미 세계 유수 병원들이 해외환자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후발주자로서 빠른 시간내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삼성하면 암, 심장, 건강검진`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개원 15주년은 한 병원의 역사라는 측면보다 국내 의료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꿨다는 의미에서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삼성서울병원은 94년 11월 9일 개원 이후 15년간 ▲환자중심의 문화 정착 ▲특성화센터 중심의 선진적 의료시스템 도입 ▲첨단화와 디지털화 선도 ▲협력병원제 활성화 ▲진료의 質 한단계 업그레이드 등 국내 의료계의 5대 변화를 선도했다.

이러한 변화는 삼성서울병원을 시작으로 국내 의료계에 폭넓게 전파돼, 현재까지 국내 거의 모든 병원에서 벤치마킹을 통해 도입, 시행하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된 문화가 됐다.



삼성암센터는 지난해 3월 국내 수준을 뛰어넘어 세계적 수준이자 아시아 최고의 암센터를 목표로 지상 11층, 지하 8층의 최첨단 인텔리젠트 새 건물에서 문을 열었다. 개원 1년만에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환자수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루며 암치료의 메카로 부상했다.

삼성암센터는 주요 암수술건수가 2007년 7,258건에서 암센터 오픈후 1년간, 1만2524건을 기록해 2배 가까이(73%) 증가했고, 항암치료 48%, 방사선 치료 47% 등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암치료의 모든 분야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암센터 오픈과 동시에 새롭게 시도한 ▲원스톱 서비스 ▲질환별 협진시스템 구축 ▲첨단시설과 암치료 전문 건물설계 ▲국내 첫 암교육센터를 통한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선진국형 암센터인 치료, 연구, 교육 등을 포괄하는 `포괄적 암치료 시스템`(Comprehensive Cancer Center)을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아시아 암환자들이 믿고 찾는 전문병원인 `아시아 암치료 허브 병원`를 목표로 암센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표적항암치료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백순명 박사를 삼성암연구소장으로 임명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암연구소는 향후 2,3년내에 임상에 직접 적용되는 분자적 수준의 진단방법을 만들어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신약개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의료원 소속기관의 의료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중추적 연구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9월 4일 확장 오픈한 심장혈관센터는 아시아 처음이자, 세계적으로도 최첨단 방식의 이미징을 활용한 심장검사법을 도입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메이요 클리닉과의 협력을 통해 설립한 `심장혈관 이미징센터`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통합된 이미징센터에서는 진료와 더불어 영상을 이용한 심장질환의 진단이 필요해진 경우 당일 내에 즉시 심장초음파 또는 CT, MRI 등을 실시한다. 그 결과 판독을 수시간 내에, 적어도 24시간 이내에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여러 차례 재방문이 필요했던 이전과는 달리 대부분의 경우 1회 방문만으로 필요한 영상 진단 과정을 신속히 수행해 곧바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일부 경우에도 원격 진료나 전화 등의 결과 확인 과정 등을 거쳐 적어도 수일 내의 다음 방문 때에는 치료 계획이 완료돼 시술이나 약물요법 등을 곧바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장혈관조영술과 심장수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Hybrid) 심장혈관조영실을 개설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비전 2015+`(2010년 발표예정)을 마련,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아시아 최고 병원과 세계적 수준의 병원 도약을 목표로 세우고 착실히 준비중이다.

`비전2015+`(2010년 발표예정)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양적, 질적 의료 인프라 구축에 포커스를 맞춰 세계적 수준의 `아시아 중심 허브 병원` 완성과 `글로벌 톱 클래스 병원`을 목표로 하는 미래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심장혈관센터, 건강의학센터 등 3대 센터를 세계 의료시장 도전의 첨병으로 선택,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은 세계 유수의 병원들이 해외환자 유치를 선점한 상태에서 해외에서 인지도가 약한 후발주자로서 세계적 병원들과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고 앞서가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한용 삼성서울병원장은 "94년 개원 이후 15년간 삼성서울병원이 한국 의료계 전체 의료문화의 변화를 선도해 왔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삼성암센터 오픈과 심장혈관 이미징센터, 삼성암연구소, 해외 환자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 국제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아시아 중심 허브 병원`과 `글로벌 톱 클래스 병원`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