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7.11.02 11:29:27
"달러/원환율 안정 정책의지에 변함없어"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어떤 지표를 가지고 보더라도 현재 국내 유동성은 높은 수준이지만, 어느정도 잡혀가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재정경제위원회가 실시한 국정감사에 출석, "유동성 측면에서 대출수요가 여전하고 금융기관도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으로 대출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동성을 급격히 줄일 경우 경제나 시장에 충격이 오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 상황을 주시하면서 점진적으로 유동성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고 어느 정도 잡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부총리는 또 "국내에서 외환, 금융, 국제수지가 트릴레마의 관계에 있다"며 "중앙은행과 정부가 이 문제를 면밀히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부총리는 `최근 재경부와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안정 정책의지가 많이 약화됐다는 얘기가 있다`는 민주당 신국환 의원의 질문에 대해 "달러/원환율을 안정화시킨다는 정부 정책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 약세가 미국 쌍둥이 적자가 축소되고 미국 홀로 세계를 이끌던 부분이 중국 등 이머징마켓 등장으로 성장 동력이 생기는 부분도 있지만, 많은 부분이 달러로 결제되는 우리 경제에는 불리한 면이 많다"며 "정부는 여러 환율 위험을 분산시키고 시장 투기적 거래를 철저하게 스무딩 아웃해주는 개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