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코로나 이후 구인난 지속…빈일자리 4개 업종 추가"

by이지은 기자
2023.06.14 09:39:25

방기선 1차관, '제6차 일자리 TF 회의' 주재
2차 대책서 국내건설·해운업·수산업·자원순환업 포함
빈일자리 현장 점검반 이달 중 설치…"현장 애로 지원"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제2차 빈일자리 해소 방안을 통해 인력난 호소가 큰 4개 업종을 추가 지원한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일자리 TF 회의에 참석해 취업자 등 고용 상황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일자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4월 빈일자리수는 21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4000명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이전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현장 구인난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빈일자리는 현재 비어 있거나 1개월 안에 새로 채용될 수 있는 일자리로, 구인난을 의미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제1차 빈일자리 해소방안’을 통해 조선업, 뿌리산업 등 인력난 6개 업종을 선정하고 신속취업지원 TF, 희망공제 사업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2차 대책에는 △국내건설 △해운업 △수산업 △자원순환업 등 4개 업종이 포함될 방침이다.

방 차관은 “1차 대책 추진 과정에서 수렴한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기존 6개 업종에 대한 추가 보완과제를 마련하는 한편, 인력난 호소가 큰 4개 업종을 추가로 선정해 업종별 맞춤형 인력유입 유도, 근로조건 개선, 매칭지원 강화, 외국인력 활용 유연화 등 4개 부문별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종별 전문가와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빈일자리 현장 점검반’도 이달 중 설치될 예정”이라며 “기업인 심층 인터뷰, 업종별 간담회 개최 등을 실시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재부는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제2차 빈일자리 해소방안 및 현장 점검반 운영계획에 대해 구체화하고 내달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방 차관은 앞서 발표된 ‘5월 고용동향’과 관련해 “취업자수가 전년 동월 대비 35만1000명 증가했다”며 “코로나 회복에 따른 작년 93만5000명의 큰 기저효과와 둔화되고 있는 인구증가 효과를 고려할 때 매우 양호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 15~64세 고용률은 69.9%로 각각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수치이며, 실업률도 2000년 이후 5월 기준 최저 수치인 2.7%를 기록하는 등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또 “앞으로도 고용률·실업률은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대면서비스업 등 중심으로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겠으나,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에 따른 제조업의 일자리 회복이 지연되며취업자수 증가폭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