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6.02.16 09:13:5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 출발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휴장했지만, 유럽증시가 상승한데다 전날 아시아 증시가 동반으로 급등한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16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6포인트, 0.37% 오른 1869.16에 거래 중이다. 전날 1860선을 회복한 지수는 이날 개장과 함께 187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소폭 줄이면서 1860선 후반에서 맴돌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대통령의 날로 휴장하면서 큰 뉴스가 없었던 가운데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특히 유럽 중앙은행(ECB)의 추가 통화완화책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 연설에서 “금융시장 혼란 또는 저유가의 파급효과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춘다면 ECB는 3월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9원 상승한 1211.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변동폭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주열 총재의 발언이다. 연초부터 금융시장이 대내외 악재에 시달린만큼 이 총재가 향후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 가늠해볼 수 있는 단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수급주체별로는 개인만이 홀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현재 22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20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4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기관도 36억원을 팔고 있다. 금융투자에서만 66억원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0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55%), 전기가스업(-0.12%)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섬유의복이 1.8% 오르고 있으며, 기계(1.35%), 의약품(1.21%), 운수창고(1.2%), 비금속광물(1.04%), 서비스업(0.88%), 전기전자(0.63%) 등도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날에 이어 0.52% 상승하면서 116만원대까지 올라섰고, 삼성생명(032830), 아모레퍼시픽(090430),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035420), 포스코(005490), SK(034730), 삼성SDS(018260), LG생활건강(0519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도 오름세다. 특히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 한세실업(105630)은 4.87% 급등세를 기록 중이며, SK이노베이션은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3.85%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은 이날도 0.76% 내리면서 전기가스업 하락을 이끌고 있고, 현대차(005380)는 1.08% 내리면서 전날 상승폭을 반납 중이다. 이밖에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삼성화재(000810) 등도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4포인트, 1.2% 오른 628.81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