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외국인·기관 '팔자'에 1970선까지 밀려

by안혜신 기자
2015.11.13 09:11:3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 전반에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개장과 함께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13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대비 17.07포인트, 0.86% 하락한 1976.2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970선까지 내려갔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 맨해튼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뉴욕 이코노믹 클럽 오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해 세워둔 요건들이 틀림없이 곧 충족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에 대한 준비가 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발언해 기준금리 연내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국제유가는 또 다시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75% 하락한 41.7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26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80달러 내린 44.10달러에 거래됐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4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현재 300억원을 팔고 있다. 기관은 16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도 4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총 5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통신업만이 0.2% 상승하고 있을 뿐 모든 업종이 하락세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보험이 1.68% 하락 중이고, 의약품(1.45%), 종이목재(1.29%), 의료정밀(1.25%), 유통업(1.2%), 증권(1.17%), 금융업(1.15%), 서비스업(1.07%) 등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005930)는 0.3% 빠지고 있으며, 한국전력(015760),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네이버(035420), LG화학(051910), 삼성SDS(018260), SK(034730), 삼성화재(000810), 포스코(005490), KB금융(105560) 등도 약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82포인트(0.86%) 내린 667.17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