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민 기자
2013.04.12 10:36:17
7월3일까지 점포 철수 요구 공문 보내
에이블씨엔씨 법적대응 나설 듯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화장품업체 에이블씨엔씨(078520)에 공문을 보내 점포 철수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기간이 만료됐다는 이유에서다. 에이블씨엔씨는 1~4호선 지하철 상가에 53개 미샤 화장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2일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난 1일 계약기간이 7월 3일자로 만료되니 이때까지 점포를 퇴거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에이블씨엔씨에 보냈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에이블씨엔씨가 매장을 철수하면 공개입찰을 거쳐 새로운 입주업체를 구할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서울메트로의 퇴거 요구가 부당하다며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계약 당시 5년간 별다른 문제없이 점포를 운영할 경우 2년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있음에도 불구, 서울메트로가 일방적으로 매장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대표는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샤 메트로 관련해서 계약서 제4조에 적시돼 있는 ‘2년 연장계약’이라는 문구를 둘러싸고 결국 소송으로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점포 철수 여부는 법원 판결에 따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에이블씨엔씨가 퇴거를 거부하고 소송에 나설 경우, 법원 판결 전에 강제로 점포를 폐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에이블씨엔씨의 53개 매장이 폐쇄될 경우 영업이익이 7~8%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