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재은 기자
2013.03.18 11:35:26
여야 합의안에 동조..금감원 트윈픽스 불가피
[이데일리 김재은 나원식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금융감독체계 개편에 대해 “각국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어 저도 그런(여야 합의)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여야 합의사항으로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별도로 떼내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이다.
신 후보자는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세계적으로 어떤게 좋다는 모델은 없고, 역사와 배경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여야는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통해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을 비롯한 전반적 감독체계 개편에 합의했다. 여야는 올 상반기중 정부로부터 이같은 계획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최수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여야가 상반기 중 계획서를 제출토록 한 만큼 전문가와 학회, 업계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만 답했다.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에 대해 신제윤 후보자는 “1차는 복잡했고, 2, 3차는 일괄매각이었지만 살 사람이 마땅치 않았다”며 “간단히 말해 지금 국민주 방식을 빼고 모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여타 금융지주사와 M&A를 통한 메가뱅크 방식과 계열사 분리매각에 대한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것이다.
김기식 의원이 우리금융 분리매각 절충점으로 제시한 지역은행 분리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추진하겠다. 큰 은행은 세계를 겨냥해야 하고, 지역은 지역밀착형으로 가야 한다. 지방금융 활성화 대책을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외환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외부자가 돼서는 안 된다’는 김의원의 지적에 대해 “상당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신 후보자는 앞서 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튼튼한 금융을 위해서는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밝혔었다.
김 의원은 신 후보자의 ‘친기업정책 펴는 데 맞아죽을 각오, 외평채 발행 성공 못하면 돌아오지 않는다’ 등의 다소 격한 표현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대해 신 후보자는 “절제하겠다”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