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07.07.05 10:31:31
탈락 실망감..최대 20-30% 하락 예상
펜션 등 수익성부동산은 영향 적을 듯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강원도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가운데 이 지역 부동산시장도 당분간 찬바람이 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다만 기반시설과 리조트 등 대형 개발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부동산 값이 크게 떨어지는 혼란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 지역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5일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면 토지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며 "올해 안에 땅값이 최대 20-30% 정도는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외지인들의 투자에 힘입어 땅값이 많이 올랐다"며 "비교적 높은 가격에 땅을 샀던 사람들은 손해를 보더라도 팔고 싶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2003년 탈락했을 때도 사겠다는 이들이 끊겨 땅값이 수개월간 하락했었다"며 "이번에도 올림픽 개최 기대감으로 올랐던 땅값 거품이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 땅값은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많게는 30배까지 뛰었지만 올림픽 유치 결정을 앞두고 올해 들어서는 보합세를 보여왔다.
(관련기사☞ 평창 부동산시장 `정중동` 2007-07-04)
다만 4년 후에도 다시 기회가 있다는 점과 계획된 기반시설과 대형 개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강현구 내집마련정보사 정보분석실장은 "당장은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토지가격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며 "다만 펜션 등 수익성 부동산은 주변 관광지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