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정해균 “전한길 특별출연? 몰랐다”

by권혜미 기자
2025.04.05 11:31:26

尹 탄핵 집회 참석했던 배우 정해균
4일 ‘매불쇼’ 출연…“상식 이겨야 한다 생각”
‘폭싹 속았수다’ 전한길 출연은 “몰랐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했던 배우 정해균 씨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특별출연할 예정이었다는 것에 “몰랐다”고 말했다.

4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는 정씨가 출연해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와 윤 전 대통령의 파면 등에 대해 언급했다. 정씨는 ‘폭싹 속았수다’에서 오애순(아이유 분)의 작은 아버지 역으로 열연했다.

배우 정해균(왼쪽), 전한길 한국사 강사.(사진=유튜브 채널 '매불쇼' 캡처, 연합뉴스)
이날 정씨는 ‘폭싹 속았수다’ 실제 촬영 시기에 대해 “재작년에 촬영했다. 편집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 최욱이 “전한길 편집하느라고?” 농담을 던지자 정씨는 “(전씨가 출연한 걸) 몰랐다. 나중에 기사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혔던 전씨가 ‘폭싹 속았수다’에 특별출연 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그러나 16회 분량의 작품에서 전씨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전씨의 정치적 행보 때문에 통편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넷플릭스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보다 수준 높은 작품을 위해 다양한 장면을 편집, 재구성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이날 정씨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신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정씨는 지난달 18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인터뷰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당시 정씨는 인터뷰에서 “저는 제 일상을 위해 싸우고 싶다. 그 평화를 위해, 가치를 위해 싸우고 싶다”고 발언했다.

정씨는 “집회를 간간이 나간다. 그날 7시에 시작해서 8시에 끝나고 거리 행진을 하고 9시에 공식적으로 끝났는데 눈이 많이 왔다”며 “후배랑 한잔하고 집에 가려는데 마음이 헛헛해서 다시 광화문으로 가려고 했다. 단식 농성 천막이 너무 보고 싶었다. 거기에 가니 인터뷰를 하는 곳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씨는 인터뷰 이후 지인들에게 “연기로 먹고사는데 그래도 되냐는 거다”는 연락이 왔다며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다음 날이 되니 걱정이 됐다”고 고백했다. 다만 정씨는 “하지만 그건 그냥 제 사견이다. 이념이나 정치적 의도가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의 싸움이기 때문에 상식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