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이석현 "흡수통합은 얘기 안돼"…이원욱·조응천 반박

by김유성 기자
2024.02.05 09:26:13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이낙연 대표, 당 대표도 아니고 고문만 맡으려 했다"
"당명 등 협상 과정에서 여러 이견 있어"

[이데일리 김유성 김범준 기자]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전날 있었던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 간 통합 과정과 관련한 막전막후를 전했다. 두 신당은 전날(4일) 합당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밝혔다가 김종민 의원만 합류한 채 합당을 진행키로 했다.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탈한 셈이다.

이를 두고 당명과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의 역할을 놓고 서로 간에 이견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오갔다.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흡수통합에 반대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낙연(오른쪽)·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선출 뒤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날(5일) 이석현 창당준비위원장은 “흡수통합이란 것은 얘기가 안된다”며 “이낙연 대표가 당 대표도 맡지 않고 고문만 맡기로 합의돼 있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낙연은 적극적으로 자기가 뭘 해야겠다는 입장보다는 ‘그냥 다 내놓고 바치겠다’ 그런 뜻이었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통합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여러 이견이 있었다는 점을 전했다. 당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진통이 있었다. 한 예로 원칙과상식(이원욱·조응천) 측에서는 개혁미래당을 고집했고 새로운미래 측은 공모를 통한 당명 결정을 주장했다.

다만 이 창당준비위원장은 여전히 빅텐트를 원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언론에서 현역의원을 (새로운미래가) 엄청 집착한다고 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며 “그 두 분이 안 왔더라도 빅텐트는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의 출마설과 관련해서도 이 창당준비위원장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 인재영입위원장이) 출마할 생각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사실상 당 대표이자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본인 지역구를 챙길 수 없는 현실이 고려된 것이다.

한편 새로운미래와 김종민 의원은 지난 4일 공동창당키로 공식 합의했다. 통합신당의 당명도 ‘새로운미래’로 결정했다. 공동대표로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과 김종민 의원으로 결정됐다.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흡수 통합은 원칙에 맞지 않는 통합이다. 정당의 헌법인 강령과 당헌은 반드시 합의돼야 할 사항이지만 일방적 의결이 예상된다”며 “가치와 비전 중심의 통합을 주장해 온 저희가 ‘묻지마 통합’을 위해서 몸을 던지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가치와 비전으로 더 큰 통합을 위해 뛰겠다”며 “그 길 위에 오늘 출범하는 새로운미래도 함께 해주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