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5곳 중 1곳 '완전자본잠식'..창업 주의보

by성문재 기자
2018.05.17 08:54:28

8개 업종 1699개 본사 중 358개 완전자본잠식 상태
제과제빵, 아이스크림·빙수 업종 재무건전성 취약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가맹사업본부) 5곳 중 1곳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시스템을 통해 주요 외식 가맹사업본부의 자기자본비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말 총 1699개 기업 중 358개(21.1%)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특히 ‘제과제빵’ 가맹사업본부 136개 중 46개(33.8%)가 완전자본잠식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세부업종 중 재무건전성이 가장 취약했다.



이어 ‘아이스크림·빙수’(31.6%), ‘커피’(27.8%), ‘패스트푸드’(26.2), ‘피자’(21.1%), ‘한식’(17.8%), ‘분식’(17.2%), ‘치킨’(17%) 순으로 완전자본잠식 비율이 높았다.

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다. 적자로 인해 자기자본이 줄어드는 것을 자본잠식이라고 하며, 적자가 계속돼 납입자본금이 바닥나 자기자본이 마이너스로 접어든 것을 ‘완전자본잠식’이라 한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가맹사업본부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으면 대출 및 투자 등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가맹점 지원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고, 한순간에 본부가 파산하는 경우도 있어 창업 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