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미국서 5000억원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by박태진 기자
2015.12.18 09:11:00

롯데케미칼 현지법인과 계약 체결

△삼성엔지니어링이 최근 미국서 수주한 플랜트는 지난 2008년 완공한 사우디아라비아 SHARQ EG 플랜트와 같은 70만 톤급이다. 사우디 현지 플랜트 전경.[사진=삼성엔지니어링]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미국에서 4억 3000만 달러(약 5069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 기업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삼성엔지니어링 미국법인·현지 CB&I로 구성)과 롯데케미칼 미국법인이 ‘LA(루이지애나) MEG-1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州)의 레이크찰스 시(市)에 건설되는 이 플랜트는 연 70만 톤의 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계약금은 총 8억 달러(약 9431억원) 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CB&I와 공동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다. 삼엔이 4억 3000만 달러(약 5069억원)에 해당하는 설계와 구매를, CB&I가 3억 7000만 달러(436억원)에 해당하는 시공을 맡는다. 이 시설은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삼엔은 미국 MEG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플랜트 완공까지의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기본설계(FEED)를 수행했던 이 회사는 지난 10월부터 초기업무(Early Work)를 수행하고 있다. 초기업무란 플랜트 건설의 초기 단계에서 초반부 설계와 주요 기기 발주에 대한 업무를 일컫는다.

이 업체는 국내와 해외에서 롯데케미칼과 함께 10여 차례 이상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 온 경험이 이번 계약 체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권승만 삼성엔지니어링 상무는 “기본 설계에 이어 초기업무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발주처인 롯데케미칼과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진행)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