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혜리 기자
2013.01.21 11:02:42
美 연방 조사단 "보잉 787, 볼트 32 못 넘게 설계돼"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 미국 연방항공청(FAA)가 최근 일어난 보잉 787 드림라이너 항공기의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과도전압이 화재를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는(NYT)는 20일(현지시각)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여객기 관련 데이타를 조사한 결과 해당 여객기는 32 볼트를 넘지 못하도록 설계돼 과도한 전압의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 파견돼 조사를 벌이고 있는 미 연방 조사단은 잇따른 보잉 787 사고의 주 원인으로 리튬이온전지를 지목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던 ANA 소속 보잉 787 여객기가 배터리 결함으로 연기가 발생해 또 다시 비상착륙하면서 787 여객기는 운항중단 조치를 받았다.
연방 조사단 측은 보잉 787 여객기의 배터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운항 중단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미국 NTSB 대표과 미 FAA대표단은 지난 18일 일본에 도착해 일본 정부와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까지 약 1달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일본 관계당국은 지난 18일 보잉 787 여객기 배터리가 과도한 전압으로 과열돼 연기를 발생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는 지난 2011년 말 운항을 시작한 기종으로 연비효율을 개선하고 동체에 탄소섬유 소재를 적용한 보잉사의 야심작이었지만 한 달만에 사고가 4번 일어나 문제가 됐다. 현재 미국 유나이트 에어라인을 포함한 8개 항공사가 50개가 넘는 보잉 787 여객기를 소유하고 있다.
한편 보잉 787에 남품된 배터리는 일본 GS 유아사가 제조한 것으로 보잉 787의 잇따른 사고 이후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