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편의점, 태풍 대비 생필품 판매 급증(상보)

by이학선 기자
2012.08.28 10:50:20

태풍 볼라벤 영향..라면·생수 판매도 증가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태풍 볼라벤 영향으로 손전등과 포장용 테이프 등 생필품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지난 27일 손전등 매출은 지난해 같은 날(29일 월요일)에 비해 1408% 증가했다. 창문 등에 붙이려는 포장용 테이프 매출은 461% 늘었다.

소비자들은 라면이나 통조림, 생수 등의 구매도 늘렸다. 컵라면과 같은 용기면 매출은 118% 늘었고, 봉지라면은 107% 증가했다. 통조림과 생수 매출도 각각 60%, 54% 늘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트위터와 휴대전화 메신저 등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메시지들이 생필품 매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생필품 매출도 급증했다. 손전등의 경우 점포별로 하루 2~3개 가량 판매되는 수준이었으나 27일엔 평균 30~40개가 판매됐다. 포장용 테이프도 점포별 하루 10여개 정도 판매되던 것이 어제는 130~140개 정도로 늘었다. 이밖에 부탄가스는 575% 늘었고 컵라면은 127%, 통조림은 94%, 생수는 70%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태풍 관련 보도가 잇따르며 사전 대비를 촉구하는 내용이 많이 전달돼 단수, 단전 등과 관계된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편의점도 태풍 피해를 우려한 소비자들이 관련 물품을 많이 찾았다. GS25에 따르면 태풍이 북상하면서 지난 27일 포장용 테이프 매출은 하루전에 비해 635% 늘었다. 우산(133%), 양초(49%), 손전등(42%), 건전지(25%) 등의 매출도 증가했다.

GS수퍼마켓도 지난 25~27일 손전등과 양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0% 이상 증가하는 등 태풍 피해를 우려한 소비자들이 정전 등을 대비한 상품 구매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