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르웨이서 드릴십 2척 수주..`1.2조원 규모`

by윤종성 기자
2011.03.02 09:29:08

노르웨이 아커 드릴링(Aker Drilling)社로부터 드릴십 2척 수주
추가 건조 옵션에도 2척 합의..본격적인 해양설비 수주 박차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은 2일 노르웨이의 해양시추 회사인 아커 드릴링(Aker Drilling)사로부터 심해 시추용 드릴십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수주금액은 약 1조2000억원이며,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돼 2013년 하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날 양사는 확정된 2척 외에 추가로 2척을 건조할 수 있는 옵션에도 합의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38m, 폭 42m에 높이 19m로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DSME-12000 듀얼데릭형(이중시추탑)으로 제작된다.

심해 시추에 필요한 첨단 장비를 탑재해 최대 수심 1만2000피트(약 3600m)의 심해에서 4만 피트(약 1만2000m) 깊이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안정된 위치 유지를 위한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DPS), 안전한 시추 작업을 위한 분출방지장치(BOP) 등 보다 최첨단 사양의 설비들이 적용됐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올 들어 첫 두 달 동안 드릴십 3척, 초대형컨테이너선 10척 등 34억 달러 상당을 수주했다"며 "아직 많은 대형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인 만큼, 올 수주목표 110억 달러의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과 동형 드릴십의 시운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