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9.08.18 12:00:00
금융뺀 코스피상장사 영업이익률, 1년새 3.36%P↓
엔씨소프트·강원랜드·NHN, 40%대 이익률 `놀랍네`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금융업을 제외한 코스피 상장기업들은 올 상반기에 1000원 어치 물건을 팔아 이 가운데 46원을 남겼다.
작년에 비해 34원이나 급감한 것으로,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실속은 크게 줄어든 셈이다.
18일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 상장돼 있는 금융업을 제외한 557개 제조 및 비제조업체들은 상반기(1~6월)중 389조3023억원의 매출액과 17조9560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 가운데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61%로, 작년 같은 기간의 7.97%에 비해 무려 3.36%포인트나 줄었다. 매출 1000원 기준으로 남긴 이익이 46.1원이라는 뜻.
또 이들 기업의 순이익은 14조7506억원으로, 매출액순이익률은 3.79%로 전년동기의 6.04%에 비해 2.25%포인트 떨어졌다.
이처럼 이익률이 나빠진 것은 전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업체들간 경쟁이 격화돼 판매단가가 떨어졌고, 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나 비용면에서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상반기 달러-원환율은 1274원으로 작년말 1260원에 비해 상승했고, WTI를 기준으로 한 국제유가 역시 작년 배럴당 44.6달러에서 상반기 69.9달러까지 치솟았다.
기업별로는 서비스업종의 이익률이 높은 반면 제조업체들의 이익률은 부진한 모습이었다.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036570)는 상반기에 43.97%라는 최고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을 올렸고, 강원랜드(035250)(42.61%)와 NHN(035420)(41.30%)도 40%대의 높은 이익률을 올려 상위권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