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내년 하반기 `닛산`브랜드로 국내진출

by정재웅 기자
2007.10.09 11:13:23

인피니티 브랜드와는 별도로 닛산 브랜드 론칭
내년 10월 혹은 11월쯤 닛산 브랜드 차량 국내 수입·판매
크로스오버 SUV 로그·중형 SUV 무라노·중형세단 알티마 선보일 듯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인 인피니티에 이어 내년 하반기에 닛산(Nissan) 브랜드를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이는 지난 2005년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인 '인피니티'와 별개로 대중 브랜드인 '닛산'브랜드로 출시되는 것이어서 향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닛산자동차의 한국 법인인 한국닛산은 9일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프라디아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내년 10월 혹은 11월에 닛산 브랜드 차량의 수입·판매를 실시, 국내 프리미엄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콜린 닷지 닛산자동차 일반해외시장 총괄 수석부사장은 "인피니티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한지 불과 2년여만에 성공적으로 한국 수입차 시장의 대표적인 럭셔리 수입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한국 내 수입차 시장 변화에 따라 지금이 프리미엄 브랜드인 '닛산'을 투입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닛산은 새로운 브랜드에 민감하고 자동차에 대한 높은 안목을 가진 한국 소비자들에게 디자인과 서비스, 품질, 가격 등 모든 면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수년 내에 닛산은 한국에서 최고의 수입차 브랜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한국에서 판매될 닛산 브랜드 차량은 최근 미국에서 새롭게 선보인 크로스오버 SUV '로그(Rogue)'와 중형 SUV '무라노(Murano)', 중형 세단 '알티마(Altima)' 등 3개 모델이다.

구체적인 차종은 닛산 본사와 한국닛산이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닛산은 닛산 브랜드를 판매하는 딜러(공식판매 및 서비스 대행업체)망을 인피니티 브랜드와는 별도로 구축할 예정이며 딜러 선정은 곧 바로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레고리 필립스 한국닛산 사장은 "닛산 브랜드를 한국에 선보이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별도 프로젝트팀을 구성,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과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면밀히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짧은 기간내에 인피니티를 한국 수입차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닛산 브랜드 역시 한국 수입차 시장의 또다른 성공 신화로 기록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