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리포트) ① 젓가락으로 매출 업, 일조이조효과 찾아라

by강동완 기자
2007.08.17 11:05:05

고객을 끌어들이는 방법과 이벤트 다양하게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세상에서 가장 간단하고 거리가 짧은 운반도구인 젓가락은 한국, 베트남, 일본, 싱가포르, 몽골 등에서 15억 명이 쓰고 있다.

국내의 경우 첨단 정보기술(IT)이나 생명공학분야, 섬세한 기능분야에서 선진국이 된 것도 미세한 손가락의 움직임을 이용한 두뇌발달 때문 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바 있다.

전주대학교 외식산업학과(지도교수 최동주)의 정미연(07학번)의 ‘젓가락, 외식업의 핵심을 찌르다’의 자료에 따르면, 젓가락 사용시 많은 근육들의 움직임으로 두뇌발달에 큰 기여를 한다는 미디어 보도의 영향으로 젓가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바른 젓가락질 사용하기’라는 운동까지 벌이고 있고 여러 가지 선발 시험도 치루고 있다.

외식업에서 젓가락을 어떻게 활용하면 가능할까.



젓가락을 쓸 때는 적어도 손바닥, 손목, 팔 등 30여개의 관절과 50여개 근육이 움직인다고 한다.

포크를 쓸 때 운동량은 그 절반 밖에 안 된다. 어려서부터 젓가락을 쓰면 뇌 발달을 촉진해 머리가 좋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이런 내용들을 강조해 젓가락질 사용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제까지 발표된 젓가락질과 관련된 많은 자료들을 시각적으로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배치한다.

상호에 젓가락을 적용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THE CHOP’ 이라는 상호는 젓가락을 명명하기도 하면서 또 다른 의미로 찹찹거리는 소리를 나타내기도 하며 이중적인 의미를 가진다.

간결하면서도 젓가락이라는 핵심을 알리는 데 훌륭한 홍보방법 중 하나이다.


깨끗한 인상을 심어 줄 수 있고 자신만의 젓가락으로 음식을 먹는다는 데에서 다른 음식점에서 느끼지 못하는 만족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뉴욕에서 우리나라 음식점이 개개인의 숟가락 젓가락을 keeping해주어 차별적인 경영 전략으로 성공한 사례가 있다.



처음 레스토랑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인테리어이다.

따라서 한쪽 벽면에 대형의 젓가락을 걸어 둔다거나 아주 작은 사이즈로 열쇠고리나 핸드폰 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이곳저곳에 장식해보면 어떨까.

큰 젓가락은 눈에 한 번에 들어오기 때문에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작은 소품들은 판매를 하거나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작은 홍보가 이루어진다.





한 달에 한번이나 일주일에 한번 젓가락으로 콩 집어 올리기를 하여 많이 올리는 고객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거나 쿠폰을 증정해 젓가락질에 대한 작은 동기부여를 시켜 줄 수 있다.

또는 100번째 손님에게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것도 좋은 방법중에 하나이다.

공짜로 얻은 선물이니 더욱이 내용도 즐겁게 읽어 보지 않을까?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게 하여 잠재적인 고객을 창출해 낼 수도 있고 젓가락을 그저 음식을 먹는 도구로서만 보는 것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인식하고 거부감 없이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젓가락 사용을 권장하여 젓가락 문화를 지켜 나가자는 뜻으로, 11월 11일을 빼빼로 데이 대신 젓가락의 날로 지정하고 그에 따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른 어떤 나라 못지않게 기념일에 민감하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기념일에는 광고라도 하듯 모든 거리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즐기고자 하는 기념일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네 가지 방안들을 11월 11일 하루 동안 모두 적용 시킬 수도 있다.



몇 개월 몇 년에 걸쳐서 습득되는 젓가락질을 이미 포크나 나이프에 익숙해서 있는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전달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한번은 관심을 가질지 모르나 사용하기 불편하면 그 다음부터는 젓가락의 사용을 꺼리게 된다.

소비자들에게 젓가락질을 하기위해 노력 한 것 이상의 기회비용을 지불하여야 사람들은 다시 젓가락을 찾을 것이다.

그 기회비용을 어떻게 어떠한 방법으로 지불 할 것인지가 외식업과 젓가락 문화를 융합하는 과정에서 풀어나가야 할 과제일 것이다.

정미연씨는 “정확한 개념을 읽어내고 핵심을 파악하여 적용에 성공한다면 음식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문화를 함께 알리게 될 것”이라며 “그로 인해 외식업은 한층 더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의 레드오션을 블루 오션으로 전환시키는 기막힌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