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기 빼고 싶다면 감자와 친해지세요

by조선일보 기자
2007.07.26 12:30:00

당신을 바꾸는 푸드테라피

[조선일보 제공]

늙으면 소화능력이 떨어지고 수분대사가 느려져 체내 불필요한 수분이 고인다. 한방 용어로 이를 ‘수독증상’이라고 한다. 이명(귀울림), 어지럼증, 알레르기 비염, 다크서클 등의 원인이 된다. 이럴 때 감자를 추천한다. 소화력을 강화시켜 기운을 북돋우며, 해독 효과가 크다. 감자는 불가리아, 파키스탄의 훈자 등 장수지역 사람들이 즐겨먹는 건강식.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비타민 C가 사과보다 2배나 많다. 소금을 배출시키는 칼륨이라는 성분이 풍부해 고혈압 환자에게 더욱 좋다. 삶은 감자, 감자조림 외에도 감자국, 감자스프, 감자탕을 다양하게 먹어보자.



노화를 막는 블랙푸드(black food)의 대표 주자 검은콩은 다이어트에도 좋다. 검은콩에 풍부한 단백질, 비타민 B1·B2, 나이아신 등은 체중감량에 수반되는 각종 대사활동에 관여한다. 또 검은콩은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이뇨효과가 커서, 신장기능이 부실해 부종이 있을 때 약으로 쓰인다. 그래서 검은콩을 ‘약콩’이라 부르기도 한다. 검은콩이 잠길만큼 식초를 붓고 밀봉해 일주일 정도 둔다. 식초는 샐러드 드레싱 등 요리에, 검은콩은 매일 3, 4알씩 먹으면 뱃살 제거에 도움이 된다. 식초는 감식초나 현미식초 등 건강식초를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삼복더위 보양식으로는 좀 비싸도 민어탕을 권하고 싶다. 민어는 옛날 서울 양반들의 복달임이었다. 민어 흰살은 땀이 많고 기력과 소화력을 잃은 허약자에게 더욱 좋다. 민어 부레는 쫀득한 맛이 일품인데, 그 쫀득함을 만드는 젤라틴(천연 단백질)과 콘드로이틴 황산은 연골과 관절, 안구, 점액, 피부에 활기를 준다. 민어는 초여름이 제철이지만 구하기 힘들고 값도 비싸다. 대형 마트에서는 토막으로도 판매한다. 한두 토막 사다가 민어탕이나 맑은 국으로 끓여 먹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