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20일 전국의사궐기대회 추진…'尹 파면' 후에도 투쟁

by이윤화 기자
2025.04.05 11:24:41

의협, 13일 전국 대표자 회의 소집 발표
20일 전국의사궐기대회, 압박 수위 높여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이후 의료 사태 해결을 위한 투쟁 로드맵을 논의했다. 의협은 예정대로 오는 20일 전국의사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의협은 전날(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이후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고 의료정상화를 위한 투쟁 로드맵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회관 전경(사진=대한의사협회)
의협 측은 “이달 13일 오후 전국 대표자 회의를 소집하겠다”면서 “20일 예정인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가칭)를 통해 조속한 의료환경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정부가 빠르게 해 줄 것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의협은 대의원회, 16개 시도의사회와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투쟁 일정과 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 전국의사궐기대회는 서울 여의도나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로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해체, 의정갈등 책임자 문책에 집중한다.



앞서 의협은 전날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 관련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지난 1년 이상 지속돼온 의료농단 사태의 종식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의개특위 등에서 추진되던 잘못된 의료정책들을 중단하고,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을 합리적으로 재논의해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의료현장과 교육현장으로 돌아오는 단초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윤 전 대통령은 독단적인 정책 결정으로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무너뜨렸고, 계엄을 선포하며 국정을 혼란케 했다”고 비판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역시 “윤석열은 헌법적 가치인 자유권을 유린하고 특정 직역군을 ‘처단’하겠다는 대통령이었다”며 “고립무원을 자초했던 한 사람은 오늘부로 사라지지만 그의 아집이 낳은 만행들은 여전히 세상에 남아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가 추진하던 ‘의료개혁’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의협은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등에서 추진되던 잘못된 의료 정책들을 중단하고,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을 합리적으로 재논의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