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선율 속 감성의 카리스마 '첼리스트 박건우'[이데일리 클래식]

by이혜라 기자
2024.09.21 11:10:10

쉼표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음악 '이데일리 클래식'
첼리스트 박건우 인터뷰

첼리스트 박건우가 이데일리TV 방송프로그램 '이데일리 클래식'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이데일리TV가 새롭게 시작한 방송프로그램 ‘이데일리 클래식’은 클래식 아티스트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로 그들의 음악세계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데일리 클래식’이 만난 첼리스트 박건우는 국내외에서 실내악 독주 등 연주로 활발히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아티스트다. 그의 나이 열여섯, 여타 연주자들에 비해 첼로를 뒤늦게 만났다. 만남의 힘은 강했다. 첼로는 운명처럼 다가와 그의 전부가 됐다.

박건우는 이날 인터뷰에서 그가 생각하는 첼로의 매력 등에 대해 말했다. 자세한 내용과 연주는 영상(유튜브 채널 ‘이데일리 클래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취미로 하다가 뒤늦게 승부욕에 발동이 걸렸달까. 그때는 음악이 좋았기도 했지만 경쟁 사회 속에서 내 안에 있는 승부욕을 발견했던 것 같다. 이 첼로와 싸워서 이겨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경쟁심의 한 종류였던 것도 같다.





△하면 할수록 매력이 커진다. 최근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더더욱 느끼고 있다. 사실 첼로는 독주 악기가 아니다. 옛날 저음 악기에서 독주 악기로의 역할도 충실해졌는데. 스펙트럼이 넓은 이 악기 하나만으로 첼로 악기들끼리 모여서 앙상블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바이올린, 비올라 등 다른 악기 앙상블도 많이 있지만 그들에게는 베이스가 필요하다. 첼로는 베이스의 소리를 낼 수 있는 동시에 독주 악기로서 솔리스틱한 면모를 보여드릴 수 있다. 이에 첼로 단일 악기만으로 완전한 형태의 실내악을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느낀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악기가 크고 멋있다. 들고 다닐 때 폼난다는 말씀도 많이 하더라. 팔방미인 같은 악기다.



△학생 때는 교수가 되거나 세계적인 음악가가 되는 것을 꿈꿨다. 지금은 꿈이라는 질문이 주어졌을 때 먼 미래를 보지는 않는다. 오늘의 연주, 내일의 연주에 최선을 다하는 게 꿈이자 소망이다. 지금의 음악은 지나고 나면 나중에는 찾을 수 없는 순간이 될 테니까. 내 연주를 즐기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그 순간에 충실한 나의 베스트를 들려드리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