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힘 모아 1등했어요"…전문가 뺨치는 실력 '깜짝'[렛츠고 캠핑]

by정병묵 기자
2022.05.01 15:47:51

4월30일 자라섬서 제6회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 개최
영화 속 음식 재연요리·살 안찌는 안주요리·편스토랑
한돈 럭셔리 캠핑요리·비주얼 갑 비건요리 등 5개 부문
75팀 참가, 분야별 1·2·3등 총 15팀 수상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 취재팀] 4월 30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 오토캠핑장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에선 총 5개 분야 75개팀이 참여해 갈고 닦은 캠핑요리 실력을 펼쳤다. 1등 영예를 안은 참가자는 물론 2등, 3등에 선정된 이들도 온가족이 두 손을 번쩍 들며 시상대로 뛰어올라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원일 셰프가 30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오토캠핑장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제6회 캠핑요리축제’에서 캠핑요리 심사를 하고 있다.
올해 신설된 ‘영화 속 음식 재연요리’ 부문 1위는 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 ‘줄리&줄리아’에 나온 프랑스 요리 ‘뵈프 부르기뇽(boeuf bourguignon)’. 프랑스 부르고뉴 산 레드 와인 ‘피노누아(Pinot Noir)’를 넣고 끓인 소고기 와인 스튜 요리다. 이 요리를 선보인 김세일(서울 성북구)씨는 “2019년 5회 때 ‘광탈’했는데 이번엔 뭔가 도전적인 요리로 대단한 걸 좀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좋은 와인과 좋은 고기를 이용해서 노력한 점이 인정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음에도 수상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살 안 찌는 안주요리’ 부문은 ‘캠핑의 즐거움 감성 한스푼 그리고 요리도 한스푼’이 1등을 차지했다. 문어와 새우를 아보카도, 마라 소스 등과 조합해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이근배(50)씨는 “지난 대회에서도 1등을 했는데 3년 만에 다시 가족들과 참가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 뜻깊다”라며 “캠핑을 다니면서 특별한 날을 만들고 싶어서 요리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지인들과 와인파티를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돈 럭셔리 캠핑요리’ 부문 1등은 ‘행운의 참가번호’ 7번팀이 차지했다. ‘매콤새콤달콤 깐풍돈’을 선보인 7번팀은 가족 3대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요리를 주도한 노종순(57)씨는 “참가 세 번 만에 1등을 차지했다”며 “이전 대회에서는 잠을 자던 10살 손자가 이번에 함께 요리에 참여해 1등을 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노씨는 또 “손자가 깐풍기를 좋아하는데, 마침 주제가 돼지고기라 깐풍돈으로 준비했다”며 “손자가 좋아하는 요리로 1등을 해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원일 셰프가 30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오토캠핑장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제6회 캠핑요리축제’에서 캠핑요리 심사를 하고 있다.
‘고기 ZERO! 맛 최고, 비주얼 갑 비건 요리’ 부문 1등은 ‘구수한 향이 가득한 구운 호두주먹밥과 노릇노릇한 배추전’을 만든 장세중·하수진(경기 오산)씨 부부. 5살 아기와 함께 온 장씨 부부는 “쟁쟁한 후보자들이 많았는데 아이와 함께 요리하는 모습에 많은 점수를 주신 거 같다”며 “둘 다 고기를 워낙 좋아하는데 아이가 편식하지 않고 야채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 아이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편스토랑’ 부문 1등은 ‘20분이면 만드는 모듬전 갑분전’이 뽑혔다. 요리를 만든 정현주(대구)씨는 “3번째 도전 끝에 1등을 해서 감격스럽다”고 웃었다.

한편 각 부문 심사위원은 이성재 이데일리 편집보도국장, 김영수 이데일리 소비자생활부장, 이원복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강성미 유기농문화센터 비건비거닝 원장, 고다슬 GS리테일 매니저가 맡았다. 심사위원장 이원일 셰프는 “비주얼과 영양을 둘 다 잡기 어려운데 플레이팅뿐만 아니라 몸에 좋은 재료에 신경 쓴 점이 눈에 띄었다”며 “아마추어라고 보기 힘든 수준이라 깜짝 놀랐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