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일본 자회사 비용 부담에 1Q 영업이익 감소- 미래대우

by박태진 기자
2019.04.17 09:09:13

네이버 주가 및 코스피 지수 추이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미래에셋대우(006800)는 17일 네이버(035420)에 대해 일본 자회사 LINE의 집중 투자로 비용이 발생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줄어들겠지만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17만6000원을 유지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8% 증가한 1조503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5% 감소한 21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1분기 시장 기대체인 매출액 1조5212억원, 영업이익 2064억원을 충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출액 증가 전망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하는 것은 간편결제 LINE Pay 등 신규 사업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LINE의 비용 부담 때문이다. 국내에서 네이버는 1분기에도 전자상거래, Naver Pay, 웹툰 서비스 등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올 하반기에는 전자상거래, 카카오페이지 기업공개(IPO)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쿠팡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64.7% 증가하면서 네이버와 함께 유일하게 거래액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11월 기업가치 10조원 수준에서 쿠팡에 추가 출자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전자상거래 기업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해 1조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네이버의 소비자 간 거래(C2C) 플랫폼 전자상거래부문은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 시리즈(웹툰, 웹소설 서비스)와 비슷한 거래액을 기록하고 있는 경쟁사 카카오페이지의 IPO 추진이 보도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2조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지에 견주는 네이버 웹툰 서비스는 한 달 평균 한국 2200여명을 포함해 글로벌 5000만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 11월부터는 해외 서비스 유료화가 시작돼 올해는 미국, 동남아 등에서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