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센티브 관광객 대폭 줄어…中 사드보복 여파
by강경록 기자
2018.01.02 10:05:28
관광공사 '2017 인센티브 단체 방한 현황' 발표
지난해 20만 586명 방한, 25.8% 감소
중국 86.0% 줄어, 사드 보복 여파
베트남 등 아중동 국가권은 증가해
| 2016~2017년 기업회의·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유치 현황(자료=한국관광공사) |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난해 전체 방한 인센티브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가 2일 발표한 ‘2017년 기업회의 및 인센티브 단체 방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방한 기업회의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은 20만 586명으로 2016년 27만 277명에 비해 25.8% 감소했다고 밝혔다. 안보와 외교 문제로 중국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반면, 동남아 등 지역의 인센티브·기업회의 단체 방한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방한 중국 기업회의·인센티브 관광객은 1만 7279명으로, 2016년 12만 3410명보다 86.0% 줄어들었다. 이는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 등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홍콩과 마카오 등 중화권 국가도 크게 줄었다. 홍콩은 지난해 2845명, 마카오는 141명의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이 방한했다. 이는 2016년보다 각각 68.0%, 55.8% 감소한 수치다. 중화권 국가에서는 대만이 유일하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만 2만 6021명이 방한해 2016년 1만 8204명보다 42.9% 늘어났다.
반면, 베트남·인도 등 아중동 국가권의 기업회의·인센티브 단체 관광객은 크게 늘어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베트남 5만 6246명(90.5%), 말레이시아 1만 6681명(27.3%), 필리핀 4855명(128.7%), 인도 1238명(387.4%), 미얀마 560명(2847.4%), 터키 296명(92.2%)이 지난해 방한했다. 이외에 미국, 러시아 등 구미주 국가들의 기업회의·인센티브 단체 관광객도 826명이 방한해 2016년보다 20.2% 늘어났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인접시장의 인센티브관광 증가는 아시아 지역 신흥시장의 경제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라는 직접 요인과 함께, 시장다변화에 주력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공사 측의 분석이다 .
박철범 공사 미팅인센티브팀장은 “지난해에는 신흥 전략시장의 인센티브단체 유치 증진을 위해 기존 지원제도의 폭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방한 매력을 어필했다”며 “특히 작년 6월과 11월 대만과 베트남에서 실시했던 인센티브로드쇼엔 최대 규모의 기관과 업계가 참여해 현지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던 바, 앞으로 지속적인 방한수요 창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2016~2017년 기업회의·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유치 현황(자료=한국관광공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