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주말에도 이영학 사건기록 검토…본격수사 채비

by뉴스속보팀 기자
2017.10.14 14:48:16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경찰로부터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혐의 입증과 정확한 범행 동기 규명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전날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직후 이영학을 상대로 1차 기초조사를 벌인 뒤 주말인 이날에도 사건기록을 면밀히 검토하며 본격적인 수사를 준비하고 있다.

검찰은 이영학이 경찰 단계에서 인정한 혐의를 검찰에서 부인하거나 구체적 내용에 대해 말을 바꿀 가능성 등을 고려, 충분한 자료 검토를 거친 뒤 이영학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어제는 이영학을 상대로 송치받은 혐의 내용 전반을 확인했다”며 “사안이 중대한 만큼 경찰로부터 넘어온 서류를 충실히 검토할 것이다. 주말 동안 이영학을 불러 조사할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성매매 알선, 후원금 유용, 아내 최모(32)씨 자살 등 이영학을 둘러싼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의해 수사 방향을 잡을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경찰과 협의해 어떤 부분을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수사 방향 등에 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전날 이영학을 송치받은 서울북부지검은 즉시 형사2부(김효붕 부장검사)에 사건을 배당하고 이영학을 상대로 7시간가량 기본 조사를 진행했다.

이씨 수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돼 친척 집에 머무르고 있는 이영학 딸(14)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을 재신청할지 등 전반적인 수사 방향을 검찰과 협의해 검토 중”이라며 “주말에 이양을 데려와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영학은 지난 9월30일 낮 12시20분께 딸(14)을 통해 A(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추행하고, 다음날인 10월1일 낮 12시30분께 A양이 깨어나 저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해 시신을 강원도 영월군 야산에 버린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