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개인카드 결제 150조 사상 최대..“연휴 효과”

by노희준 기자
2017.08.04 09:05:48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2분기(4~6월) 황금 연휴 및 휴가철 수요 등으로 개인들이 결제한 카드사용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는 2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이 150조5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승인건수도 42억6500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4.7% 늘어났다. 개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 모두 분기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이는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업종에서 도매 및 소매업(전년동기 대비 11.2% 증가 이하 동일), 운수업(13.5%),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15.4%), 숙박 및 음식점업(11.8%) 등이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분기에는 5월1일(근로자의 날), 5월3일(석가탄신일), 5월5(어린이날), 5월9(임시공휴일, 대통령선거일)등, 5월 황금연휴와 6월 징검다리 연휴 등이 있었다.



반면 2분기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총 35조64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1% 줄었다. 승인건수는 총 2억790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건수가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했지만 승인금액은 18.1% 감소한 이유는 규모가 있는 법인이 국세 결제수단을 카드가 아닌 다른 결제수단으로 변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카드사들이 국세 카드납부에 대한 마케팅을 축소하면서 법인들의 국세 카드납부 유인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여신금융연구소는 판단했다.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185조59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0%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을 지난해 2분기에는 13.8%였는데 9.8%포인트 낮아진 셈이다. 법인의 국세 카드 납부금액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국세 카드 납부금액과 같은 비경제적인 요인을 제외할 경우 2분기 국내 소비흐름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체 카드 실적은 연휴에 따른 소비 수요 증가, 고온현상 및 미세먼지와 관련된 제품 구매 증가 등으로 인해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